2022 엠씨더맥스 이수 서울 콘서트 1차 후기 - Skip에도 감동이 있었다.
엠씨더맥스의 노래를 즐겨 들었지만, 딱히 이수(분)의 팬은 아닙니다. MC the Max의 앨범 타이틀 곡만 아는 정도입니다. 엠씨더맥스 콘서트에 가게 된 계기는 뮤지컬을 즐겨보면서 노래에 큰 관심이 생겼고, 보컬 4대 천왕이라 불리는 이수의 라이브를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.
보컬 3대 천왕 김.나.박에 뒤늦게 합류하여 김.나.박.이 4대천왕으로 합류하게 된 이수의 보컬 실력을 의심하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. 큰 실수만 없었다면,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음을 아쉬워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. 아직도 나쁜 꼬리표가 붙어있기에 방송 활동도, 뮤지컬도 할 수 없게 되었는데도 콘서트가 매진(김.나.박.이의 타이틀이 도움이 되었겠지만)이 되는 것을 보면 이수의 보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.
12월 30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콘서트 1차를 다녀왔습니다. 이수는 5분 정도의 밴드 소개와 흩어지지 않게 인트로 영상 7분을 제외하고는 2시간 넘는 시간을 나 홀로 노래와 함께 토크로 가득 채웠습니다. 22년이 넘는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로운 토크로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. 높은 음의 노래를 쉼 없이 연속으로 부를 때는 사실 안타깝기도 했습니다. 게스트로 인한 휴식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말이죠. 게스트가 없는 건 휴식 시간이 아니라도 아쉽긴 했습니다.
콘서트 초반은 잔잔한 락 발라드로 시작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흥겨운 락의 무대로 이어갔습니다. 콘서트 셋 리스트는
오프닝,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 > 행복하지 말아요 > 토크 > 그대는 눈물겹다 > 토크 > 멀어져 > 넘쳐흘러 > 토크 > 입술의말 > 원러브 > 흩어지지않게 인트로 영상 > 흩어지지 않게 > 토크 > 사랑의 시 > 물그림 > 토크 > 아스라이 > 어디에도 > 토크 > 서쿨러 op.2 (리스톨드) > 1월 > 밴드 소개 - 코러스 노래 > 라이프 > 난 그냥 노래할래 > blink > You are my Sunshine > Eh-O!(에오!>) > 식스센스 > 썸데이 > 백야 > 잠시만 안녕
엠씨더맥스 노래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, 모르는 노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. 확실히 팬은 아니었더군요.
셋리스트 이야기를 좀 하자면, 저런 셋리스트에 Skip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많고, Skip를 기다렸던 듯 그 부분을 채워주는 팬들의 목소리에 이런 모습이 진정한 팬인 듯했습니다. Skip도 많지 않았습니다. 서울 2차 콘서트는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글을 봤는데, 1차 콘서트 중 이수가 “내일 콘서트 어쩌지?” 걱정했었는데, 정말 하얗게 불태운 1차 콘서트였습니다.
엠씨더맥스의 첫 콘서트였고 충분히 만족했지만, 후회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. 전성기 이수의 노래를 들었다면 참으로 좋았겠다는 생각 말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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